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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SK바이오팜 내달 코스피 입성…"글로벌 제약사 목표"

송고시간2020-06-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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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규모 7천억~9천500억원…공모가 기준 시총 2.8조~3.8조

SK바이오팜 CI
SK바이오팜 CI

[IR큐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15일 열린 온라인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30년 가까이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일회성 성공을 넘어 지속해서 성장하는 신약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로, 증권신고서 작성 기준일 현재 SK가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1993년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후 바이오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SK바이오팜은 작년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달 현지 시장에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내재화하고 미국 내 직판 체제를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유럽 등 판매시장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엑스코프리의 신약 가치가 5조3천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외에도 SK바이오팜은 올해 1월 유럽 시판 허가를 받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와 현재 FDA 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등 총 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후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적응증 확장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뇌암 및 전이성 뇌종양에 대한 항암 치료제를 개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IR큐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바이오팜의 공모 주식 수는 1천957만8천310주,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천∼4만9천원이다.

희망 범위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9천593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약 1조88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산출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8천억∼3조8천억원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오는 1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3∼24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은 내달 초로 예정돼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각각 맡았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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