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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 "폼페이오-양제츠, 17일 하와이서 대면 협상"

송고시간2020-06-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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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중국 관영 매체, 대미 비난 수위 낮춰"

홍콩보안법과 미중정상 (PG)
홍콩보안법과 미중정상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신냉전'으로 불릴 정도로 고조하는 가운데 오는 17일 미국 하와이에서 양국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오는 17일 하와이에서 대면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이 같은 회담을 추측하는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시기를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회담 전망을 묻는 말에 "중국과 미국은 외교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이번 회담이 개최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양국 고위급 인사 간 첫 대면 협상 자리가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 3월 각각 한 차례씩 전화 통화를 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양제츠 정치국원도 지난 4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양국 고위급의 직접 대면은 지난 1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을 때가 사실상 마지막이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비롯해 홍콩보안법,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 문제, 미국 내 시위 등이 불거지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는 중이다.

다만 미·중 관계의 지나친 악화를 우려하면서 자제와 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나오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양국에 이익이 되겠지만, 다투면 상처만 남는다"며 "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어느 쪽에도 좋지 않으며 세계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던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전날 논평에서 공격의 수위를 다소 낮추고 "중국은 언제나 미국과 상호 존중 및 호혜에 기반한 비대립적 관계를 추구해 왔다"고 밝혔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류샹 연구원은 "중국과 갈등이 계속 고조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도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짧은 성명이나마 양국 관계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이는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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