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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언론 "북한, 남북 화해 상징물 폭파…긴장 고조 우려"

송고시간2020-06-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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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일간 라 레푸블리카, 속보로 긴급 타전…군사 도발 우려

[일간 라 레푸블리카 웹사이트]

[일간 라 레푸블리카 웹사이트]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주요 언론도 16일(현지시간) 북한의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남북 관계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표 일간지인 라 레푸블리카는 '남북한 긴장 급고조'라는 제목의 중국 베이징 특파원발 기사를 통해 폭파된 건물이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건립된 양국의 대사관 같은 곳이라고 소개하고 이번 일을 "몇차례의 구두 경고 이후 나온 첫 번째 구체적인 행동"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길고 까다로웠던 남북 화해의 길을 상징하는 건물을 순식간에 파괴해버렸다면서 특히 그 시점이 첫 남북정상회담 20주년이 되는 하루 뒤 이뤄졌다는 점이 상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북한군이 남북 정상 합의에 따라 철수한 지역에 병력을 다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는 점도 언급하고 향후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신문은 최근 북한이 보여준 일련의 행태가 남한 및 미국과의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 대한 대응으로 매우 정교하게 기획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북한의 개성연락사무소 폭파가 한국 정부에 의해 공식 확인된 직후 이를 웹사이트 최상단에 한 줄 속보로 타전하는 등 기민하게 반응했다.

기사 중간에는 개성 연락사무소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연합뉴스TV 보도 영상이 삽입됐다.

다른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도 베이징 특파원발 기사에서 북한이 남북 간 평화회담을 위한 희망의 상징을 제거했다면서 그 이면에는 한국 정부를 압박해 미국의 제재 완화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신문은 또 북한군이 비무장화된 지역에 실제 군대를 다시 진입시킬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바라는 군사적 긴장 완화의 꿈도 좌절될 수 있다고 썼다.

lucho@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Iy7HqFIk-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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