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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소매판매 깜짝 호조 급등 출발

송고시간2020-06-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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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6일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한 데 힘입어 급등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1.55포인트(2.84%) 급등한 26,494.7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1.56포인트(2.66%) 오른 3,148.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76포인트(2.36%) 상승한 9,955.78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5월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와 정책 당국의 부양책,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사장 최대 월간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 7.7% 증가를 큰 폭 상회했다.

지난 4월 소매판매도 16.4% 감소가 14.7%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의류 판매점 판매가 188% 폭증하는 등 미국인들의 소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기둥인 만큼 봉쇄 완화 이후 경기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급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매판매 발표 직후 트윗을 올려 사상 최대 증가임을 강조하면서 "증시와 일자리에 중요한 날(BIG DAY)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4% 늘어 시장의 예상 2.6% 증가에 못 미쳤다.

소비와 비교해 산업생산 활동의 반등 속도는 다소 느린 셈이다.

주요국 재정 및 통화 당국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준은 전일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해 투자 심리를 북돋웠던 바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OJ)도 코로나 대응 특별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75조엔에서 11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시험에서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경우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8∼40%,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북한 관련한 긴장이 고조된 점은 시장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이날 상원 증언에서 내놓을 경기 진단 등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 지표는 빠른 경제 회복 전망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안 갈리 거시 전략가는 "엄청난 숫자다"면서 "이는 매우 빠른 반등이며 미국과 글로벌 경제 전체에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V자형 회복은 보지 못했지만, U자형 회복에서는 분명히 멀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3.34%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26% 오른 38.33달러에, 브렌트유는 2.92% 상승한 40.94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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