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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하역으로 분주해야 할 감천항 '적막감 속 초긴장 모드'

송고시간2020-06-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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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기자
조정호기자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2척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2척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A호(오른쪽)와 B호(왼쪽). A호 선장 등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호에 있는 선원 21명에 대해서도 이날 진단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2020.6.23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감천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오전 10시 부산 감천항 부두.

이곳엔 냉동창고와 수산회사가 몰려 있다.

감천항 부두는 하역작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평소 같았으면 수산물 하역과 오가는 선원, 하역인력, 차량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이날 오전 감천항엔 한산한 모습이었다.

적막감 속에 긴장모드로 표현하는 게 더 어울릴 법했다.

러시아 선박 2척이 접안해 정박 중인 감천항 동편 부두에도 마찬가지로 하역작업자는 볼 수 없어 긴장감을 더했다.

대신 검역 관계자와 보안 요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가끔 찾아와 러시아 선박을 향해 예의주시하기도 했다.

초조하게 하선 기다리는 승선원
초조하게 하선 기다리는 승선원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A호(3천401t)에서 한 승선원이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다. 이 배 선장 등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 현재까지 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6.23 handbrother@yna.co.kr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21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냉동 화물선 A호 승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호 승선원 전원은 22일부터 하선이 금지된 채 선박에 격리됐다.

A호와 함께 온 B호도 감천항에 정박 중인데 B호 승선원 21명 역시 격리된 상태다.

배 내부에서 격리 생활 중인 선원 중 1~2명이 갑판 위에 올라와 어딘가로 전화를 하거나 부두 쪽을 바라보기만 했다.

일부 선원은 초조한 듯 담배를 물고 바깥쪽을 응시하기로 했다.

갑판에 올라온 선원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있었지만, 한 선원은 마스크 없이 거리를 두고 서로 말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A호 승선원 16명은 이날 부산의료원에 입원하고 1차 음성 판정받은 선원 5명은 시가 운영하는 부산역 앞 임시 격리시설에 격리될 예정이다.

B호에 있는 선원 21명에 대해서도 이날 코로나 진단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LNwgDLZPBB4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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