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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인국공' 사태, 로또 취업인가…펜 부러뜨린 취준생들

송고시간2020-06-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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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iKN0TI03sQ

(서울=연합뉴스) "1천900여 명의 보안검색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발표.

최근 몇 년간 공사 측과 갈등을 빚어온 인천공항의 보안검색 요원들.

"안전과 생명 관련 업무 분야는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

2017년 대통령의 약속대로 직접 고용해달라고 주장.

공사가 법률 검토를 거쳐 이들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한 것.

그러나 적격심사를 거쳐 직고용되는 대상은 2017년 5월 정규직 전환 선언 이전에 입사한 보안요원들.

"고용안정 담보하라."

나머지는 공개경쟁 채용 대상이 된다는 소식에 보안요원 노조 일부 반발.

"힘든 경쟁을 뚫고 들어온 직원들과 형평성에서 문제."

공사 기존 정규직들도 들고 일어났는데.

공사의 이번 결정에 가장 강한 거부감을 표현하는 이들은 취준생·청년층.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는 게 평등인가."

공사 입사를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의 기회를 뺏고 박탈감을 준다며 반발.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정규화를 멈추라.'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현 정부 들어 추진된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정책.

최근 3년여간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인원은 약 9만명(한국전력공사 8천237명·한국도로공사 6천959명·한국철도공사 6천163명·인천국제공항공사 4천810명·한국공항공사 4천161명 등).

"철도공사는 역무·승무 정규직화로 사무영업 '티오'(채용 정원)가 줄었다."

국민청원 게시자 등은 이 같은 정규직 전환 추세가 향후 취업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

#인국공사태, #로또취업반대.

SNS에는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 사람들을 '로또' 맞은 것에 빗댄 키워드가 등장.

#부러진펜운동.

특히 부러진 연필 그림을 올리며 '부러진 펜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는데.

'취업을 위해 공부한 사람만 바보가 됐다'는 반감에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한 것.

'부러진 펜 운동할 시간에 공부해서 취업이나 해라.'

'그만 징징거려라.'

취준생·청년층의 반발을 비판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데.

올해까지 3년 연속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1위에 오른 꿈의 직장,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시장의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해명과 국민 설득에 나섰지만.

"고용상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행위."

지난 25일 인권위에 진정이 제기되는 등 '인국공 사태'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이은정 기자 김지원 작가 진민지 인턴기자

[이슈 컷] '인국공' 사태, 로또 취업인가…펜 부러뜨린 취준생들 - 2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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