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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 코로나19 감염 아들과 악수한 아버지 결국 숨져

송고시간2020-06-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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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사는 시민
사우디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사는 시민

[AFP=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5명 이상 가족 모임을 금지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소규모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28일(현지시간) 주의를 촉구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다른 도시에서 돌아온 아들을 환대하기 위해 마련된 한 가족 모임에서 이 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전염된 지 모르고 접촉한 부모를 포함해 가족 16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 조사 결과 이 가운데 나이가 많았던 아버지는 아들과 그저 악수만 했는데도 감염돼 결국 숨졌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타우피크 알라비아 보건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녀가 부모를 방문할 때도 포옹하거나 입맞춤하지 말고 거리를 둔 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제발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아 달라"라는 글을 올려 호소했다.

보건부는 또 다른 가족 모임에서 확진자 1명이 21명을 전염시킨 사례가 있다면서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우디 정부는 21일 통행금지, 영업·종교행사 제한 등 봉쇄 정책을 대부분 완화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모임 금지와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의무화했다.

27일 기준 사우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8천504명, 사망자는 1천511명이다.

지난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천∼4천명대로 중동에서 가장 많았다.

사우디는 발병 초기 외국인 이주 근로자 집단에서 주로 감염자가 나왔지만 점차 사우디인 지역 사회 내부의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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