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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고 훨훨 타오르는 시베리아…폭염에 산불도 5배 늘어

송고시간2020-06-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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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면적의 10분의 1 불 타고 있어

지난 17일(현지시간) 캄차카 지역에서 난 산불
지난 17일(현지시간) 캄차카 지역에서 난 산불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이상고온현상이 지속하면서 지난 주 산불까지 다섯배 늘어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항공산림보호청 통계에 따르면 소방관이 출동할 수 없는 지역에서 115만 헥타르가 불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한 면적(약 1천3만4천 헥타르)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가장 큰 산불 피해를 본 지역은 베르호얀스크가 있는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아)공화국으로, 92만9천헥타르가 불타고 있다. 베르호얀스크는 지난 20일 역대 최고 기온인 섭씨 38도를 기록한 지역이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도 지난 25일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북단으로 추정되는 북위 72.7도에 위치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포착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베리아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산불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너선 오버펙 미시간대 환경학 교수는 "(북극은) 비유적으로나 문자 그대로 불타고 있다"며 "예상보다 훨씬 빠른 온난화로 빙산이 녹고 산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3S가 찍은 사진을 보면 시베리아는 치솟은 기온으로 온통 붉게 물들었다. C3S에 따르면 지난 5월은 전세계으로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는데, 특히 시베리아의 기온은 평년보다 10도 정도 높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더드우주연구소(GISS)도 "이번 현상은 지난 100년 동안 볼 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라며 "고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NASA의 방문연구원인 앰버 소야는 "올해 (시베리아의) 더위와 산불은 우리가 수년간 이들 숲에서 목격한 기후변화 신호의 증거를 더해줄 뿐"이라면서 "그것은 먼 미래가 아니다"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OS9MNlKf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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