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교수·직원노조, 총장 선거 투표 비율 재협상
송고시간2020-06-29 15:26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학교 구성원 투표 비율 문제로 파행을 겪던 부경대 총장 선거가 교수회에서 강행 추진을 예고한 30일을 하루 앞두고 다시 연기됐다.
교수회와 직원 노조가 투표 비율을 합의를 통해 추진하고 온라인 투표를 허용하기로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학본부 부경대지부는 29일 조합원 총회에서 교수회가 제안한 온라인 투표 규정 개정, 총장 선거 연기, 재협상 등 3개 안건을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직원 노조는 "지난주 교수회 측을 만나 양측이 총회를 열고 총장 선거 연기에 동의하면 투표 비율과 관련해 협상을 다시 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오늘 직원 총회를 열고 과반수 찬성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경대 총장 선거에서 전체 투표수 대비 교수 투표는 84% 비율로 반영되고, 비교수 단체(직원, 조교, 학생) 투표는 모두 합쳐 16%에 불과하다.
직원 노조는 "교수 1표 가치와 비교해 직원 1명 투표 가치는 0.24표, 조교 0.064표, 학생 0.0011표"라며 "4년 전 총장 선거보다 후퇴했는데 이번 협상에서 투표 비율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교수회에서 추진하다가 선관위에 의해 제동이 걸린 온라인 투표와 관련, 양측은 이번 총장 선거에 적용하기 위해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및 추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부경대 체육관 건물에서 진행된 총장 선거는 직원 노조가 투표를 거부하고 연좌 농성을 하는 투표율 미달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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