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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돌봄용 CCTV 설치했더니…남의 집 거실이

송고시간2020-06-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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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끊겨 재설정하자 이웃집으로 CCTV 연결…"황당할 뿐"

"국내 유명회사 제품인데 이렇게 허술해서야…나도 언제든 피해자 너무 소름"

"보안이 이렇게 허술해서야…"
"보안이 이렇게 허술해서야…"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29일 충남 아산시에 사는 유모(42·여) 씨가 자신의 방에서 문제의 맘카를 들여다보고 있다. 2020. 6. 29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연결이 끊겨서 재설정했더니 이웃집 거실로 CCTV가 연결됐어요..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죠"

충남 아산에 사는 유모(42·여) 씨는 29일 "최근 LG유플러스 제품인 강아지 돌봄용 폐쇄회로(CC)TV 일명 '맘카'의 연결이 끊겨 재설정했는데, 스마트폰 화면에 남의 집 거실이 나와 화들짝 놀랐다"며 황당해 했다.

지난 27일 외출을 했던 유 씨는 집 안에 남겨둔 애완견을 살펴 보기 위해 스마트폰을 열어 거실에 설치한 맘카를 작동하려 했으나 연결이 끊겨 서둘러 귀가했다.

그는 스마트 폰에 있는 맘카 기기등록을 해제하고 (스마트 폰에) 나와 있는 매뉴얼 대로 재등록을 진행했다.

1개의 와이파이 AJ 신호가 잡혀 매뉴얼대로 입력한 뒤 설정을 마쳤다.

그러자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스마트폰에 나왔다. 내 집이 아닌 남의 집이 보인 것이다.

화면이 벽 쪽으로 돌려져 있었는데 벽지가 자신의 집이 아니었다. 소리를 켜보니 웬 낯선 아이와 여자의 목소리, TV 소리가 들려왔다.

유씨는 순간 깜짝 놀라 바로 기기등록을 해제하고 맘카의 전원선을 뽑았다.

어떻게 된 것인지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주말이라 확인할 수 없으니 평일에 다시 연락달라'고 해 이날 다시 연락을 했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 기술부 측은 유 씨에게 "절대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며 서비스 기사의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다.

서비스 기사는 "고객(유씨)의 집이 아닌 신호가 떴고 그 신호를 누르고 들어가서 남의 집이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씨는 "어떤 식으로든 CCTV로 남의 집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소름 끼치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유 씨는 "전문지식이 없는 내가 그저 매뉴얼대로 기기 등록을 다시 했을 뿐인데, 이렇게 쉽게 남의 집을 엿볼 수 있다면 나 또한 그런 피해자가 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을 것"이라며 회사 측의 허술한 보안체계를 질타했다.

그는 정확한 이유에 대한 해당 회사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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