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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민재단 "세계인들, 한국정부 코로나19 대응 높게 평가"(종합)

송고시간2020-06-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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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30대 도시 시민인식 조사결과

코로나19 서베이 관련 중민재단 제2차 언론브리핑
코로나19 서베이 관련 중민재단 제2차 언론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서베이 관련 중민재단 제2차 언론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2020.6.30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세계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중민재단)이 최근 한국리서치와 해외설문조사 대행기관인 라쿠텐 인사이트에 의뢰해 서울(580명)과 대구(420명)를 포함한 전 세계 30개 도시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1만5천312명(도시별 약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30대 도시 시민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 정부를 대부분 높게 평가했다.

이 결과는 30대 도시 시민이 보는 한국 정부 능력의 평균값과 한국 이외의 모든 국가 정부 능력의 평균값을 비교해 분석한 것으로, 모든 도시에서 예외 없이 한국 평균값이 세계 평균값보다 높게 나왔다.

한국의 대응 능력을 1위와 2위로 꼽은 도시는 각각 10곳이었으며, 3위에 올린 곳은 3곳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유럽, 중남미 순으로 좋은 평가를 했고, 동아시아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 도쿄·오사카와 타이베이 시민들의 평가는 6위였다.

전 세계 30대 도시 시민들의 자국 정부에 대한 평가에서는 최고점을 5.0으로 했을 때 타이베이 4.5, 서울 4.3, 대구·웰링턴·뉴델리 4.1 순으로 높았다. 뉴욕은 3.3으로 15번째에 위치했으며, 오사카(3.1)와 도쿄(3.0)는 각각 21번째와 24번째였다.

정부가 제공하는 코로나19 관련 정보에 대한 신뢰도(최고 5.0)는 뉴델리(3.4)에 이어 타이베이·웰링턴·싱가포르·오슬로(3.1)가 가장 높았고, 서울(3.0)은 시드니와 함께 6번째를 차지했다. 반면 대구(2.8)는 뉴욕·스톡홀름과 함께 12번째였다.

한편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비교한 서울시민의 신뢰도 변화에서는 긍정 평가 응답자가 2015년 6.0%에서 올해 81.2%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대해 중민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2015년 메르스 때와 비교하면 2020년에는 시민들이 정부에 압도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정부가 국민에 제공하는 감염병 정보에 있어 이번에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관련 세계 30대 도시 설문조사 분석 브리핑
코로나19 관련 세계 30대 도시 설문조사 분석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서베이 관련 중민재단 제2차 언론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2020.6.30 mjkang@yna.co.kr

각국의 국내언론 및 해외언론에 대한 신뢰도(최고 4.0)는 서울이 국내언론 2.38·해외언론 2.60, 대구가 2.43·2.54로 국내언론보다 해외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았다. 세계인의 자국 언론에 대한 신뢰도 순위에서는 뉴델리, 싱가포르, 마닐라, 뉴욕 순으로 높았고, 서울과 대구는 중위권에 위치했다.

일본의 경우 두 도시의 정부 능력 평가 평균은 2.64, 중앙정부가 제공하는 코로나19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2.29, 자국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2.10으로 모두 낮게 나타났다. 예상과 달리, 30대 도시 시민이 보는 일본 정부의 능력에 대해서는 서울·대구·타이베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가 높게 평가했다고 중민재단은 밝혔다. 일본 정부 능력에 대한 도시별 점수(최고 5.0)는 서울이 1.30, 대구가 1.35, 타이베이가 2.0이었다.

한상진 교수는 "동아시아를 제외한 해외에서는 일본과 한국, 타이베이를 비슷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도쿄와 오사카 시민이 일본에 대해 낮은 점수를 준 것을 볼 때 일본인이 자국 정부의 정책과 정보, 언론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은 모두 자국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30개 도시 시민들의 미국 정부 능력에 대한 평가를 보면 뉴욕 시민이 3.21로 가장 높게 평가했고, LA는 2.87로 네 번째였다. 하지만 대다수 도시의 시민들은 미국 정부의 능력을 다른 국가보다 낮게 평가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세계 평균과 비교해 중국 정부를 높게 평가한 도시는 모스크바, 싱가포르, 자카르타, 로마였고, 낮게 평가한 도시는 타이베이, 오사카, 도쿄, 서울, 대구 등이었다.

한상진 교수는 "코로나19 경험을 통해 한국이 성공모델로 부상했다는 관찰은 세계 30대 도시 시민들의 설문조사로 확고히 입증됐다"고 밝히고 "아울러 국내언론보다 해외언론을 보다 신뢰하는 한국 시민의 성향은 언론계의 자기성찰을 요구하는 함의가 있다"고 말했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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