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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6월 실업수당 130조원 지급…2005년 이후 최대

송고시간2020-07-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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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밀린 지급액도 300억달러…2월 신청건 이제야 처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향후 실업수당 부담 더 늘 것"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프랭크퍼트의 한 고용센터 앞에서 주민 수백명이 실업수당을 지급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프랭크퍼트의 한 고용센터 앞에서 주민 수백명이 실업수당을 지급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 재무부가 6월 한 달간 지급한 실업수당 액이 1천억 달러가 넘었다.

30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성명에 따르면 재무부가 6월 들어 전날까지 지급한 실업수당 액수는 1천85억 달러(약 130조900억원)에 달해 4월(484억 달러), 5월(936억 달러) 지급액을 넘어섰다.

이는 2005년 이후 한 달 기준 최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업수당 신청이 급증한 상황에서 아직 밀린 지급액 규모도 적지 않다.

지난 2월에 접수한 실업수당 건수를 이제야 처리하는 주(州)들도 있다.

블룸버그가 주당 실업수당 신청 건수와 건당 평균 지급액을 토대로 계산한 6월 지급액 예측치는 1천412억 달러(약 169조3천억원)다.

재무부가 아직 약 300억 달러 정도를 지급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부터 지급이 밀린 실업수당 액수 총합은 약 1천53억 달러(약 126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들어 미국의 취업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곳곳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 실업자 재급증으로 재무부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리디아 부소는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속 6월 말 취업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연방정부가 주·지방 정부를 지원하지 않고 여름에 소득절벽을 피하는 데 실패한다면 회복은 더욱더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인들은 지난 3월 제정된 경기부양패키지법(CARES Act)에 따라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했을 경우 기존 실업급여 외에 주당 600달러의 급여를 최고 4개월간 연방정부로부터 지급받고 있다.

법안대로 추가 지급이 7월 31일에 만료되면 재무부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민주당은 추가 지급 6개월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 재무부의 실업수당 지급액은 8월 이후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며, 패키지 법안에 따라 투입된 2조2천억 달러(약 2천630조원) 중 실업수당이 가장 큰 지출 부문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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