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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광주 시민·지자체 당혹·긴장

송고시간2020-07-0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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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매·착용 확산…방역 당국 비상 체제 돌입

확진자 나온 병원주변 방역
확진자 나온 병원주변 방역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일 오전 입원 환자 중 확진자가 나온 광주 북구 한 병원 주변에서 중앙동주민센터 직원과 지역방역반원들이 방역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와 지역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pch80@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에서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급격히 재확산하자 시민과 지자체는 당혹감과 함께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도 광주에선 81일간 지역감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초기에 보여주던 이곳 시민의 경각심과 긴장감은 그동안 다소 풀어진 상태였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중 이용시설을 오가는 시민이 늘어났고, 품귀 현상으로 길게 늘어섰던 마스크 구매 행렬도 더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주말이면 백화점이나 유흥가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했다.

공공기관 역시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하고 발열 체크를 하던 애초 모습은 어느 순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지자체에선 방역 업무를 돕던 타 부서 파견 공무원들을 일상 업무로 복귀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광주 34·35번 확진자가 발생한 뒤 5일간 23명의 확진자가 잇따르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특히 종교 시설과 병원, 노인복지시설, 음성적인 모임 등 하나 같이 위험성이 높은 곳에서 확진자가 나온 데다 60대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가 65%에 달해 우려가 커졌다.

광륵사
광륵사

광주 동구 광륵사 [촬영 정회성]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대부분의 시민은 외출 시 마스크를 챙겼고, 일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겐 눈총을 주는 모습도 보였다.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정모 씨는 "광주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생각에 미뤄왔던 모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시 조심해야겠다"며 "그동안 마스크를 계속 사지 않은 게 조금 후회된다"고 말했다.

연이은 확진 소식에 불안한 시민들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다시 약국을 찾는 등 긴장하고 있다.

광주 남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지난 주말 이후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일선 방역업무를 수행하는 기초 지자체들도 다시 비상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출입구가 많은 남구청사는 일부를 폐쇄하고 주차장 입구와 출입문마다 배치했던 발열 체크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구도 노인들을 가정에서 돌보기 위해 '통합돌봄추진단'에 파견했던 구청 소속 간호사들을 복귀시키고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했다.

보건행정과와 보건소 직원들 역시 일반 진료 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선별진료소 업무를 보게 하는 등 집중 대응 태세를 갖췄다.

서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확산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코로나 예방 수칙을 지켜주는 등 확산 예방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 거쳐간 요양시설 격리조치
확진자 거쳐간 요양시설 격리조치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요양보호사로 근무한 광주 동구의 한 노인요양시설이 격리 조치됐다. 내부에 40여명의 입소자와 직원 등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7.1 pch80@yna.co.kr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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