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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3달만에 지지율 30%로 회복…"반색할 때 아냐"

송고시간2020-07-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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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발언하는 김종인
비대위 발언하는 김종인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2020.7.2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미래통합당의 정당지지율이 14주만에 30%대로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구성에 최근 부동산 정책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며 여당 지지율이 하락한 데 따른 반사 이익의 측면이 가장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통합당은 반색할 상황이 아니라며 표정관리에 나섰다.

2일 발표된 TBS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조사에서 통합당의 지지도는 30.0%로 집계됐다.

총선 한 달 뒤인 5월 3주차 주중 잠정집계에서 당 지지율이 23.4%로 바닥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달반만에 6.6%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 지지율이나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모두 총선 이후 고점과 비교해 14~15%포인트 떨어졌다"며 "인천국제공항 논란이 지속한 데다 민주당 단독 원구성,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부동산 대책 논란 등이 동시다발로 터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통합당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한 달이 지나면서 진열을 정비하고 당내 혼란이 자연스럽게 정리됐고,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준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현재 통합당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반사 이익적 측면이 크다"면서 "비대위 출범 이후 통합당의 변화가 30% 정도 지지율에 영향을 줬다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의혹을 명쾌히 해결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독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70% 정도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통합당 역시 이 같은 측면을 충분히 인식하는 분위기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지율 추이에 대해 "모든 게 다 국민에게 짜증을 나게 하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 같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사이 오가는 이야기에 국민이 짜증 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통화에서 "지금 나온 결과에 반색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현재 민주당이 '우리가 법'이라고 얘기하며 다수의 힘으로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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