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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이서면 주민들 "전주시가 항공대대 소음 대책 내놔야"

송고시간2020-07-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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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이주 등 실질적 대책 마련 촉구

항공대대 소음 피해 주장하는 완주 이서 주민들
항공대대 소음 피해 주장하는 완주 이서 주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주 항공대대의 헬기 소음에 시달리는 전북 완주군 이서 주민들은 2일 "항공대대 이전에 따른 소음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겠다던 전주시가 뒷짐만 지고 있다"며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978년 전주 덕진구 송천동에 창설된 전주 항공대대는 충남·전라 지역을 아우르며 군 작전 및 수송 임무를 수행해 왔으나 인근 35사단의 임실군 이전 등에 따라 지난해 1월 전주 덕진구 도도동으로 옮겼다.

하지만 도도동과 연접한 완주군 이서면 일대 주민은 헬기 소음으로 밤잠을 설치는 등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소음 피해에 시달린다면서 비행경로 변경과 이주 대책 마련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 주민은 "애초 항공대대 이전으로 전주·익산·김제지역 일부에만 소음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서면 신기마을 상공 운항으로 일상생활 자체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마을 주민들에 대한 이주 대책 수립 등 전주시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주시는 숙원사업인 전주 동부권 발전을 위해 국방부와 항공대대 부지를 멋대로 이전하고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었지만, 이웃인 완주군은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전주시의 미온적 태도가 지속하면 단체 활동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중 훈련
공중 훈련

[연합뉴스 자료사진]

애초 전주 항공대대는 비행 반경을 2㎞로 예상하고 부대 인근 김제·익산 지역에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보상까지 마쳤다.

하지만 완주군은 이서면 일대의 저공비행으로 심한 소음이 발생해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상승 비행과 비행경로 변경 등을 항공대대에 요청한 상태다.

완주군 관계자는 "전주시가 처음부터 완주군이나 완주 주민들과 협의 없이 이전을 추진한 만큼 이주 대책을 포함해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협의해 헬기 운항 노선 일부를 변경했다"면서 "마을에 편의시설 등을 확충하는 등 주민들과 접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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