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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중 vs 경제 올인'…양분된 백악관

송고시간2020-07-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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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트럼프는 '법과 질서'에 몰두

美 '2차 봉쇄' 잇단 경고 속 트럼프, 대규모 유세 논란 (CG)
美 '2차 봉쇄' 잇단 경고 속 트럼프, 대규모 유세 논란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어떤 행보를 선택해야 할지를 놓고 백악관 참모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크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에 집중하자는 측과 코로나19보다는 경제문제를 부각하자는 측으로 나뉜 상황이다.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문제에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내 재확산 추세를 고려한다면 코로나19가 여전히 11월 대선의 최대 이슈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1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상원 청문회 발언 이후 이 같은 주장에 더 힘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파우치 박사의 발언은 코로나19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처져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방역에 투입해야 재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브리핑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브리핑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 등은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경제도 회생 조짐을 보이는 만큼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분야에 더욱 집중하자는 이야기다.

문제는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나 경제 문제보다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 이후 법과 질서를 강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된 동상 등 기념물 보호 문제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에 대한 트윗을 올리는 과정에서 백인 우월주의 구호가 담긴 동영상을 리트윗한 '사고'가 불러올 후폭풍에 우려를 표시하는 참모들도 적지 않다.

한 참모는 "이로써 대선 승리가 힘들게 됐다"며 "트럼프는 분열보다는 화합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lKpo3ApoyP8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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