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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탈출' 미 외교관, 복귀는 하세월…중국행 잇단 연기

송고시간2020-07-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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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충돌 미중, 코로나19 검진·격리 규정까지 '기싸움'

'집단감염' 中우한 1천만명 전수검사…현지 상황은 (CG)
'집단감염' 中우한 1천만명 전수검사…현지 상황은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현지에서 대거 철수했던 미국 외교관들의 복귀가 지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1∼2월 중국 우한(武漢)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자 중국 주재 미국 공관 직원들은 일제히 철수한 바 있다. 이런 식으로 중국 현지에서 '탈출'한 미국 외교관 및 가족들이 약 1천300명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 가운데 미국 외교관들이 현지 공관으로 복귀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방역 절차를 놓고 미중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 규정에 따른 엄격한 검진 및 자가격리 절차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상하이, 10일 톈진으로 각각 향할 예정이었던 미국 국무부 전세기 2대의 운항 일정이 취소됐다.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는 최근 공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중국행 전세기 취소를 통보하면서 "우리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이 목적을 충족하는 합의에 이를 때까지 비행 일정은 확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규정에 따라 외교관들은 180일 이내 공관으로 복귀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지난 5월 말 톈진행 전세기가 60명가량 외교관 및 가족을 실어나른 게 유일하다.

당시 중국 당국은 'HAZMAT'(위험물질)이라고 적힌 복장의 150여명을 투입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외교관들의 비행기 탑승 직전 동선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추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 외교관들은 "톈진행 전세기의 경험 탓에 우려가 더 커졌다"고 전했다.

미·중 갈등 재점화…홍콩 '특별지위' 박탈시 수출 타격 (CG)
미·중 갈등 재점화…홍콩 '특별지위' 박탈시 수출 타격 (CG)

[연합뉴스TV 제공]

외교관들의 복귀 지연은 일차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절차를 둘러싼 워싱턴과 베이징의 시각차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큰 틀에서는 전방위로 번지는 미·중 갈등과도 맞물린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코로나19 초기대응, 무역이슈, 홍콩 갈등 등으로 양국 관계가 수십 년 만의 최악으로 악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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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wj7DwPvB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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