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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코앞에 고층 건물이라니'…재료연구소 기숙사 신축 논란

송고시간2020-07-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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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아파트, 조망권·사생활 침해 우려…연구소 "민원 최소화 방침"

창원 재료연구소 기숙사 건물
창원 재료연구소 기숙사 건물

(창원=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꿈에그린아파트 단지에서 바라본 재료연구소 기숙사. 2020.7.4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에 있는 소재(素材) 전문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가 최근 연구소 내 새 기숙사를 지으려 하자 이웃 아파트 주민들이 조망권과 사생활 침해 우려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

재료연구소는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연구소 부지 안에 기숙사 신축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기존 3층짜리 기숙사를 철거하고 2021년 말까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 기숙사 건물을 짓는다.

건물 층고가 비교적 높아 아파트 기준으로는 10층 높이에 맞먹는다.

이러한 기숙사 신축 계획이 알려지자 상남꿈에그린아파트 주민들은 조망권과 일조권은 물론, 사생활 침해와 재산권 하락 우려를 제기한다.

재료연구소와 이 아파트 단지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아파트 거실이 재료연구소 방면으로 위치해 주민들이 옷을 입고 벗는 모습도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사생활 침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창원시내를 바라보는 조망권과 일조권에도 악영향을 미쳐 재산권 하락 우려도 커진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새 기숙사를 지금 위치가 아닌 연구소 부지 내 운동장 방향 등 다른 곳에 짓기를 요구하고 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재료연구소 측은 1979년에 지은 기존 기숙사 건물이 40년이 넘어 신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재료연구소는 관계자는 "오래된 건물이어서 안전 문제로 철거해야 하는 D 등급을 받았다"면서 "외벽에 금이 가고 내부도 칠이 벗겨지고 곰팡이가 끼는 등 생활하기가 어려울 정도여서 신축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설계가 끝났고 연구소 다른 건물과 연계성 등을 고려하면 다른 곳에 짓기가 어렵다"며 "민원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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