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 카드 20만장 장롱속에…부산시 활용도 높일 방안 고심
송고시간2020-07-04 10:07
소상공인 상품몰·전통시장·음식점 앱 개발 준비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가운데 25%가량이 사용되지 않는 '장롱카드'로 전락하자 부산시가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동백전 가입자는 8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60만명이 동백전 카드를 사용하고 있고, 20만명은 거의 동백전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
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충전 한도를 월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캐시백 요율을 10%에서 6%로 각각 줄인 5월 이후 사용자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3∼4월 발행액은 3천500억원에 달했지만, 혜택 축소로 5월 이후 두 달 간 동백전 발행액은 2천300억원에 그쳤다.
시는 동백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구간별 캐시백 요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법으로 혜택을 늘리고 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 소상공인 상품몰인 가칭 동백몰을 9월 중 만들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동백전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해 음식점이나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고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동백상회 코너도 신설하기로 했다.
동백전 앱에 가입하지 않고도 지역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 관광상품권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런 방법으로 지역화폐 활용도를 높여 연말까지 총 1조1천억원 이상의 동백전을 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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