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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 김민주 "첫 단편으로 칸 초청…감격"

송고시간2020-07-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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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단편 영화 '성인식'으로 칸 국제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받은 김민주(29) 씨는 "영화를 공부하고 영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으로서 꿈 같은 곳에 초청받아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주 감독
김민주 감독

[본인 제공]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은 1998년부터 전 세계 학생들이 제작한 단편 영화를 선보이는 경쟁 부문으로, 올해는 총 1천952편이 출품됐고 이 중 17편이 초청받았다.

김씨는 3일 전화 통화에서 "사실 3월 초에 칸에서 연락을 받고 선정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곧 발표가 날 것이라는 메일을 받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수많은 새벽을 지새우며 그 자체가 재미있었고 행복했는데 결과까지 좋아서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날카로우면서도 빛나는 순간을 담아내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씨가 연출한 영화 '성인식'(Twenty)은 20살이 된 현우가 생일을 맞아 친구들에게 이끌려 싸구려 모텔을 찾았다가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성인식' 포스터
영화 '성인식' 포스터

[김민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씨는 "현우가 불안의 원인이었던 결핍의 원천을 마주하고 무너지며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숭실대 2학년인 김씨는 생애 처음 만든 단편인 '성인식'으로 지난해 충무로 단편영화제에서 우수 작품상을 받고, 영화인들에게 꿈의 무대인 칸까지 진출했다.

그는 남은 학업을 이어가며 단편 영화를 더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간은 외롭고 외로움은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잖아요. 인생은 처절하지만, 그 생명력은 계속 이어지고요. 비극적이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인물을 좋아해요. 그런 순간들을 담아 관객을 만나고 싶습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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