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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나탄즈 핵시설 화재 사보타주 아냐…원인 곧 공개"

송고시간2020-07-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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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언론 의혹 제기 강하게 부인

2일(현지시간) 불이 난 이란 나탄즈 핵시설 단지의 건물
2일(현지시간) 불이 난 이란 나탄즈 핵시설 단지의 건물

[이란원자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2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중부 나탄즈의 핵시설 단지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이란 국영방송은 내부 소식통을 이용해 사보타주(의도적 공격행위)가 아니라고 3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국영방송에 "나탄즈에서 난 화재가 사보타주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으로, 곧 정확한 원인과 경위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케이반 호스라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대변인도 "이번 화재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불이 난 건물에서 어떤 방사성 핵종도 검출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나탄즈 핵시설 단지 지하에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와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이 있다. IAEA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나탄즈 핵시설 단지를 일일 사찰한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번 화재가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 없는 지상에 건축 중인 창고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났고 농축 활동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언론은 주로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의 핵활동을 타격하려는 외부 정보기관의 사보타주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또 불이 난 건물이 이란의 발표처럼 단순한 창고가 아니라 신축한 지하 핵시설의 지상 부분이라거나,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이라는 추측성 보도도 나왔다.

나탄즈 핵시설은 2010년 컴퓨터 바이러스 '스턱스넷'의 공격을 받아 원심분리기 일부가 수개월간 멈추는 피해를 당했다. 당시 이 공격의 배후로 미국,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 지목됐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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