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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홍콩에 남아 거리에서 투쟁할 것…입법회 선거 출마"

송고시간2020-07-0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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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조슈아 웡

[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홍콩 민주화 인사인 조슈아 웡(黃之鋒)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홍콩에 남을 것이라면서, "거리에서 투쟁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4일 EFE 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웡은 전날 이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9월 입법회(국회) 선거 등을 언급하면서 "나는 아직 여기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콩보안법 시행 후 조슈아 웡의 체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속했던 데모시스토당(香港衆志)은 법 시행 직전 해산을 결정했다.

조슈아 웡은 지난해 있었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불법집회 혐의로 재판 중이며, 홍콩 출경이 금지된 상태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입법회 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콩 선관위가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 당시 홍콩 헌법인 기본법에 대한 지지 의사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조슈아 웡의 후보자격을 박탈했던 것을 고려하면, 입법회 선거 출마 자격이 인정될 가능성 역시 작다는 것이 EFE의 평가다.

하지만 조슈아 웡은 "홍콩보안법에 대한 대중의 반대가 예비선거 결과로 수치화되기 바란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예비선거에 투표할수록 우리의 권리가 인정받고 중국이 나를 감옥에 넣는 데 따르는 대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조슈아 웡과 함께 지난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에 앞장섰던 네이선 로(羅冠聰) 데모시스토당 전 주석이 해외로 망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그는 "네이선 로의 결정을 이해한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홍콩을 위해 싸우려고 떠난 것이다. 우리는 국제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조슈아 웡 등 민주진영 인사들이 쓴 책이 홍콩 도서관 서가에서 사라지고 대출도 불가능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홍콩주재 미국총영사관 부근에서 성조기를 흔들다 저지되는 여성[AFP=연합뉴스]

한편 홍콩매체 명보에 따르면 미국 독립기념일이었던 이날 홍콩 인터넷상에서는 홍콩주재 미국 총영사관으로 가 축하하자는 의견이 올라왔고, 미국 총영사관 일대의 경찰 검문검색이 강화됐다.

총영사관 앞에서는 미국 성조기가 그려진 종이를 든 남성 등 2명이 큰소리로 발언했고, 또 다른 여성 1명이 대형 성조기를 흔들다 저지됐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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