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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차유행 엄습한 광주, '겨울'로 돌아간 주말 도심

송고시간2020-07-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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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할 맛 안 난다"…업종 구분 없이 금남로 상권 침체

코로나 2차 유행 엄습…썰렁한 광주 도심 쇼핑몰
코로나 2차 유행 엄습…썰렁한 광주 도심 쇼핑몰

[연합뉴스 사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재난지원금 효과가 떨어진 지 오래고 여기저기서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오니 장사가 될 리 있나요."

광주 도심의 오랜 번화가인 금남로에서 액세서리 상점을 운영하는 A씨는 주말 손님이 뚝 끊긴 5일 낮 "장사할 맛이 안 난다"고 하소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올해 초를 떠올릴 만큼 A씨는 이번 주말 좀체 손님 구경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교회, 사찰, 요양원, 병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면서 전날 광주에서는 총 누적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기 시작한 지난달 27일을 광주에서 2차 유행의 분기점으로 본다.

광주시가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면서 도심 나들이객을 끌어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마저 사흘 전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주말 나들이객 줄어든 광주 도심
주말 나들이객 줄어든 광주 도심

[연합뉴스 사진]

쇼핑몰과 카페, 음식점 등 여느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북적였을 금남로 일원 상점은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점원들이 손님보다 많았다.

장맛비가 잠시 멈추고 꿉꿉한 더위까지 찾아오면서 주전부리를 파는 노점상은 행인의 눈길을 붙들기조차 쉽지 않은 형편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불황에 빠진 영화관도 사정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노래방과 PC방 등 강도 높은 점검이 이뤄지는 다중이용시설도 영업 사정이 최근 들어 부진에 빠졌다.

이날 금남로에서 만난 20대 남성은 "확진자 발생 소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사람 많은 장소를 방문하기가 꺼려진다"며 "볼일만 얼른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확진자들의 동선을 안내하는 광주시 블로그 게시물에는 강도 높은 대응을 요구하는 댓글이 수백건 올라오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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