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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방문판매…중앙·지방, 광주 확진자 분류 차이 왜?(종합)

송고시간2020-07-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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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순서 따라 '광륵사 관련', 역학 기준으로는 '방문판매'가 핵심

방역 당국, 광주 집단감염 광륵사·금양 오피스텔 선후 관계 조사

금양 오피스텔
금양 오피스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감염원이나 경로 파악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필요한 최우선 과제다.

방역 당국이 확진 현황을 설명할 때 어김없이 'OOO 관련'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중앙과 지방 방역 당국의 분류에서는 미세한 차이가 감지된다.

중앙방역 대책본부(방대본)는 광륵사를 뿌리로 집단 감염 사례를 설명하지만, 광주시는 금양 오피스텔 또는 방문 판매에 초점을 둔다.

광주 2차 유행 이후 확진자 82명 가운데 대부분이 중앙에서는 '광륵사 관련'으로, 광주에서는 '금양 오피스텔 또는 방문 판매 관련'으로 갈린다.

확진 순서에 주목하면 6월 27일 가장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34번 확진자가 방문했고 이후 스님과의 접촉으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온 광륵사가 'n 차 감염'의 시작일 수 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Yfh0Jj1Hku0

광륵사
광륵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역학적으로는 다른 분석도 나온다.

34번과 접촉한 37번 확진자가 금양 오피스텔을 방문하고 1001호를 임차한 43번 확진자를 비롯해 방문 판매 관계자 등이 잇따라 확진됐다.

금양 오피스텔을 고리로 광주사랑교회, 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 일곡 중앙교회 등에서 단계적으로 감염은 확산했다.

37번, 83번 등 확진자는 지난달 초중순 방문 판매 관련 확산세가 두드러진 대전·충청 지역을 찾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금양 오피스텔이나 방문 판매 관계자들을 매개로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하면서도 최초 감염원은 선뜻 결론 내지 못하고 있다.

공식 확진 판정은 광륵사 관련 34번이 먼저였지만 방문 판매 관련자가 실제로는 먼저 감염됐을 개연성도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증상의 발현, 감염 위험 노출이 누가 먼저였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금양빌딩 방문자 가운데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발병일이 (기존 확진자보다) 조금 빠른 환자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광주 집단감염 사례를 광륵사가 아닌 금양 오피스텔 또는 방문판매 관련 사례로 봐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디서 먼저 유행이 시작돼 어떤 방향으로 전파됐는지 조금 더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고 답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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