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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롯데, 인천 계양산 불법 개 농장 해결해야"(종합)

송고시간2020-07-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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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가 구조한 계양산 개 농장의 개들
동물권단체 케어가 구조한 계양산 개 농장의 개들

[케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동물보호단체가 6일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소유였던 인천 계양산 땅에 있는 식용 개 농장과 관련, 롯데에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동물권단체 케어 등은 이날 서울시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는 30년 동안 계양산 땅에서 개 농장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고 방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케어는 "개 농장에는 개 250여마리가 발로 땅을 디딜 수 없는 좁은 '뜬 장'에 갇혀 썩은 음식물쓰레기를 먹으며 도살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등산로 인근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소유였던 땅에는 식용 개 농장이 불법 운영 중이다.

개 농장 운영업자는 개발제한구역인 이곳에 철창 등 사육시설을 불법 설치하고 식용으로 개를 사육해왔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인천시 계양구는 개발제한구역법 위반, 폐기물 처리시설 미신고, 가축분뇨 배출시설 변경 신고 미이행 등으로 과태료 처분을 했으나 개 농장 업자는 사육장 운영을 강행해왔다.

케어는 최근 후원금으로 일단 이 중 10여마리를 구조했다.

케어는 "롯데가 개들을 매입하기로 했으나 개들이 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며 "롯데는 개들의 안전을 담보하고 개들을 위한 보호 공간을 마련해 새 가정을 찾아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 측은 "(개 농장 토지) 상속인들이 동물보호단체·계양구청과 협의해 개 매입비용 부담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며 "구청 및 동물보호단체와 계속 협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계양산 개 농장 책임촉구 기자회견
계양산 개 농장 책임촉구 기자회견

[케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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