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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항에서 사라진 베트남인…도주 경로도 확인 안 돼

송고시간2020-07-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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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경비 담당 부산항보안공사 밤새 도주 사실 몰라

부산출입국·외국인청 CCTV, 목격자 없어 조사 난항

부산 감천항 전경
부산 감천항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 감천항에 정박해 있던 선박에서 베트남 선원들이 사라진 것과 관련 이들을 관리하고 조사하는 관계 당국이 밤새 도주 사실을 몰랐으며, 현재 도망간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선박에서 무단 탈출한 베트남인 4명을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항만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이들의 도주 모습이 촬영되지 않았고, 밤중에 이탈해 어디로 도망쳤는지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깜깜한 밤중에 뛰어내린 데다가 목격자도 없고, CCTV에도 확인이 안 돼 도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원 4명이 사라질 동안 항만 경비를 담당하는 부산항보안공사는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부산항보안공사 측은 3일 자정 문제의 베트남 선원들이 선내 있는 것을 마지막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이 돼서야 이들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했다.

앞서 4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국내 참치잡이 선박에서 베트남 선원 4명이 갑자기 사라졌다.

무단이탈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부산해경, 경찰 등이 함께 추적에 나섰으며,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들에 대한 수배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입항한 선박 안에서 그동안 머물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선박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외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17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관련 검역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부산 감천항에는 외국인 선원의 밀입국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 선원이 무단으로 하선해 다른 러시아 선박 선원과 접촉하는 등 관련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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