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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원수·정수서 발암물질 과불화화합물 미량 검출

송고시간2020-07-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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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못 미치는 미량이지만 발암물질 검출…먹는 물 불안 커져

낙동강으로 흐르는 방류수
낙동강으로 흐르는 방류수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시민 식수원인 낙동강 원수와 정수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미량 검출됐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2분기 먹는 물 수질검사를 한 결과 화명정수사업소와 덕산정수사업소 원수와 정수에서 기준치에 못 미치는 과불화화합물 2종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화명정수사업소 원수에서는 과불화옥탄산(PFOA)이 0.016㎍/L, 정수에서는 0.011㎍/L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0.070㎍/L 이하)의 22.9%, 15.7% 수준이다.

화명정수사업소 정수에서는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이 0.007㎍/L 검출됐는데, 이는 기준치(0.480㎍/L 이하)의 1.5% 수준이다.

덕산정수사업소 원수에서도 과불화옥탄산이 0.017㎍/L(기준치의 24.2%), 정수에서는 0.011㎍/L(기준치의 15.7%) 검출됐다.

덕산정수사업소 정수에서도 과불화헥산술폰산이 0.007㎍/L(기준치의 1.5%) 나왔다.

과불화옥탄산은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체중 감소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낙동강 식수 불안
낙동강 식수 불안

연합뉴스 자료 사진

기준치에는 못 미치는 양이지만, 원수뿐만 아니라 정수에서 두 유해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먹는 물에 대한 시민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원수와 정수에서 과불화옥탄산(PFOA)이 검출되는 이유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미량의 과불화화합물 때문으로 상수도본부는 보고 있다.

과불화옥탄산의 경우 대형 사업장 배출원은 차단이 가능하지만, 가죽·가구 표면 코팅제, 프라이팬, 등산복 등 일반 가정에서 배출되는 것은 단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이 원수에서는 검출되지 않고 정수에서만 검출되는 이유는 입성 활성탄에 흡착된 물질이 물흐름과 수온 변화에 따라 재용출 되는 것으로 상수도본부는 추정했다.

2018년 낙동강 수계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돼 환경부에서 구미산단 내 과불화화합물 배출 사업장을 점검, 주요 배출원을 차단했지만, 부산시가 관리하는 정수장에서 과불화옥탄산은 0.014㎍/L, 과불화헥산술폰산은 0.035㎍/L 검출됐다.

최근에도 낙동강 상수 원수에서 과불화화합물이 지속해서 0.016∼0.017㎍/L 정도 검출되고 있다.

시는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배출원 추적 조사와 단속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미량의 유해화학물질 검출에 대비해 원수와 정수 수질 감시를 강화하고 정수처리시설 보강을 추진할 예정이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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