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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6년전 집단 실종된 교대생 중 1명 유골 발견돼

송고시간2020-07-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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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43명 중 3번째 유해 확인…재수사 진전

멕시코 실종 교대생들의 사진을 들고 시위하는 유족과 시민들
멕시코 실종 교대생들의 사진을 들고 시위하는 유족과 시민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에서 6년 전 실종된 교대생 43명 중 한 명의 유골이 발견됐다.

실종 사건을 재수사 중인 멕시코 검찰은 7일(현지시간) 남부 게레로주에서 지난해 11월 발견한 유골 일부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실종 학생 중 한 명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골의 주인은 당시 19세였던 크리스티안 알폰소 로드리게스 텔룸브레로, 게레로주 아요치나파 교육대학에 다니던 중 2014년 9월 26일 다른 학생들과 함께 실종됐다.

당시 100여 명의 학생이 집회에 타고 갈 버스를 구해 이동하던 중 이괄라 지역 경찰의 총격을 받았고, 이중 43명이 경찰에 끌려간 후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사건 직후 수사당국은 지역 마약 카르텔인 '게레로스 우니도스'와 결탁한 지역 경찰이 학생들을 납치해 경쟁 조직의 조직원으로 속인 채 게레로스 우니도스에 넘겼으며, 카르텔이 학생들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시신은 쓰레기 소각장에서 불태워져 인근 강에 뿌려졌다고 수사당국은 주장했다.

그러나 멕시코 안팎에서 당국 발표의 신빙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2018년 12월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재조사에 나섰다.

재수사가 진전을 보이면서 과거 수사당국이 '역사적 진실'이라고 칭했던 수사 결과와 어긋나는 점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유골도 과거 수사당국이 시신을 태운 곳이라고 주장했던 소각장이나 골분을 버렸다던 강과는 다소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지난주 사건 연루자 46명에 대해 새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발견된 다른 유골들도 성분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종 교대생 43명 중 유해 일부가 발견된 것은 로드리게스를 포함해 세 명뿐이다. 2014년 12월과 2015년 9월에도 각각 학생들의 시신이 확인됐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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