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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갈등에 타워크레인 올라가 9시간 농성…경찰 조사예정(종합2보)

송고시간2020-07-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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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조합원이 고공농성…병원 치료 후 9일 경찰 출석

타워크레인 농성
타워크레인 농성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재개발 방식을 놓고 갈등이 있는 부산 한 재개발 구역에서 50대 조합원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9시간 고공농성을 벌였다.

8일 오전 3시 11분께 부산 남구 우암2 재개발 구역 공사장 타워크레인 상층부에 50대 남성 A씨가 올라갔다.

A씨는 약 30m 높이에서 9시간 넘게 소동을 벌이다가 경찰의 설득으로 이날 낮 12시 21분께 지상으로 내려왔다.

술을 마시고 올라간 탓에 소방본부는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긴장된 상태로 상황을 주시했다.

A씨를 설득하기 위해 가족과 지인들도 현장에 왔고, 경찰 협상대응팀도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이날 병원 진료를 받도록 귀가하도록 한 뒤 내일 경찰서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남구 등에 따르면 A씨 소동은 최근 재개발 사업방식을 두고 벌어진 조합원 간 갈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암 2지구는 뉴스테이(민간기업형임대주택) 방식으로 재개발이 진행돼왔는데 최근 일반분양 방식으로 전환하자는 조합원 목소리가 나온 상태다.

뉴스테이 방식을 지지하던 조합장이 최근 해임됐고, 지지자들은 총회 무산을 시도하는 등 갈등이 있었다.

뉴스테이 방식 재검토를 위한 임시총회는 오는 18일 열린다.

경찰 한 관계자는 "A씨가 일반분양 전환 시 조합원 권리가 축소된다며 일반분양 전환 반대 목적으로 크레인 위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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