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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략무기 개발로 '승승장구' 리병철…'서열 5위' 위상 뽐내

송고시간2020-07-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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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26주기 참배 맨 앞줄서 김정은 수행…북한 전략무기 개발 의지의 상징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김일성 주석 26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자리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은 맨 앞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하며 높아진 위상을 뽐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다.

리 부위원장은 8일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사진에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노동당 및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와 나란히 맨 앞줄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도열 순서상 김 총리 다음인 권력 서열 5위로 '고속 승진'한 그의 높아진 위상이 확실히 부각됐다.

권력 서열 5위 뽐내는 핵개발 주역 리병철
권력 서열 5위 뽐내는 핵개발 주역 리병철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김일성 주석 26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현장에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맨 앞줄에 도열해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리 부위원장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로, 도열 순서상 김재룡 내각 총리에 이어 서열 5위다. 이날 참배에는 리 부위원장과 김 총리 외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노동당 및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맨 앞줄에 섰다. 2020.7.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의 핵심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더욱이 북한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그의 역할과 직책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 수년간 북한의 주요 무기실험 현장마다 김 위원장을 수행하며 북한 무기 개발 부문의 실세임을 보여줬다.

지난 3월만 해도 김 위원장을 수행해 '전술유도무기' 시험사격과 '초대형 방사포' 실전배치를 위한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서명 중인 김정은 위원장을 지켜보는 리병철
서명 중인 김정은 위원장을 지켜보는 리병철

(서울=연합뉴스) 북한 전략무기 개발 주역으로 꼽히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지난 5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 당시, 김정은 위원장 곁에서 그가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리 부위원장은 당시 확대회의에서 최룡해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전격 선출되며 주목을 받았다. 2020.5.24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nkphoto@yna.co.kr

또 리 부위원장은 무기 개발 공로로 김정은 위원장의 막강한 신임을 받으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승진 가도를 달렸다.

지난 5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4차 확대회의에서 김정은이 위원장으로 있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전격 선출됐다.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부위원장이 한명 뿐이고 나머지는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 직책은 최룡해가 2012년부터 2014년 2년간 군 총정치국장 시절 겸임했으나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었는데, 리 부위원장을 앉힌 것이었다.

앞서 리병철은 작년 말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 겸 당 군수담당 부위원장,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서 국무위원에 진입하는 등 핵심 고위직을 모두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23일 김 위원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준비했던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를 논의 결정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 때도 화상회의에 '넘버 원으로 참석했다.

사실상 리병철이 현 북한 군부에서 김정은 다음가는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

리 부위원장의 높아진 서열과 위상은 북한이 하노이 노딜 이후 핵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북미 대화의 경색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체제 고수를 위해 새로운 무기의 개발 등 '억제력'으로 표현되는 국방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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