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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여수시 관광객 맞이 '긴장'

송고시간2020-07-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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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휴가철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 '발길'…방역 강화

관광안내소에서 발열체크
관광안내소에서 발열체크

[연합뉴스 자료]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관광객이 많이 와도 걱정이고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걱정이네요."

전남의 대표적 해양 관광도시인 여수시의 관광 진흥업무를 맡은 박영춘 팀장은 요즘 걱정이 많다.

코로나19가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지역 감염이 확산하면서 관광객이 조금 줄었기 때문이다.

관광객은 조금 줄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 대신 국내로 눈을 돌린 관광객들이 여수를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여수시는 방역 대책을 강화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349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649만명이 찾은 것에 비하면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다.

2주 전 주말에는 15만4천명이 찾았으나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난 주말에는 12만6천명으로 다소 줄었다.

관광객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지역 내 주요 호텔 등 숙박시설은 주말에만 80%의 투숙률을 보인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수영장이 딸린 숙박시설이나, 취사가 가능한 리조트 등에서 종일 머물다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관광지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발열 체크를 반드시 받아야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보다는 한곳에 오래 머물며 휴식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여수 오동도
여수 오동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로 지난 주말 오동도에는 2만3천명, 해상케이블카 1만6천명, 여수박람회장 4만2천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광객들이 오는 여수엑스포역과 여천역, 여천버스정류장, 여수공항, 신기항, 백야항 등 6곳에 열감지기를 운영하고 있다.

관광과 직원 22명은 주요 관광시설 30곳과 호텔 등 숙박시설 20곳 등 70여곳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와 발열 확인 등을 점검하고 있다.

오동도와 낭만포차, 도시공원에도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입장객에게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안내하는 등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여수시가 관광지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방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자가용을 이용해 여수에 오는 관광객들은 사실상 확인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수원에서 온 20대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가족들과 함께 여수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시는 이들의 동선을 따라 방역을 하는 한편,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요즘에는 호캉스(호텔에서 머무르는 바캉스)가 대세여서 숙소에서 머물다 가는 관광객들이 많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기대 반, 우려 반의 마음으로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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