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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6개월째 보건소장 공석 '발 동동'

송고시간2020-07-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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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장 모시기 '하늘의 별 따기'…보건직에 문호 개방 계획

대구 동구청
대구 동구청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 동구청이 6개월째 보건소장을 뽑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9일 구청에 따르면 최근 2차 모집 공고를 냈음에도 지원자가 없어 3차 공고를 검토 중이다.

대구지역 8개 구·군에서 동구만 유일하게 보건소장 공석 사태를 빚고 있다.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초 당시 보건소장이 건강 문제로 사직했다.

이후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모집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나서지 않았다.

보건소 간부직원이 소장 직무대리를 맡아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고 있으나 수장 공백 장기화로 구청 고민이 깊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전망이 나오면서 하루빨리 보건 행정 책임자를 기용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구청은 의료인 외에 보건직 공무원에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통상 지자체들은 현행 지역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의사 면허증 소지자를 우선적으로 보건소장에 임용하고 있다.

동구청의 이런 방침은 같은 어려움을 겪던 달서구청이 최근 보건직 공무원을 새 보건소장으로 뽑은 것에 자극을 받았다.

달서구는 지난 1월 보건소장이 그만둔 뒤 4번 공고를 낸 끝에 공석 5개월 만인 지난달 새 소장을 채용했다.

의사 면허증 소지자를 고집하지 않고 보건직 공무원이 응모할 수 있도록 한 게 주효했다.

4급 대우를 받는 보건소장은 경력 등에 따라 연봉 6천만∼9천만원을 받는데 의사들이 선뜻 응하기에 매력적인 조건은 아니라는 게 구청 측 설명이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사태로 근무 강도가 세진 것이 인력 채용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3차 공고를 서두르자니 또다시 응모자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되고, 늦추자니 코로나19가 걱정"이라며 "향후에는 새 소장을 반드시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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