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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세제·금융 고위관료 2주택자 매각 분주

송고시간2020-07-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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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전매제한 풀리면 곧바로 매각"…금융위원장·기재차관 "매각 중"

(서울·세종=연합뉴스) 박용주 임수정 차지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각 부처에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한 가운데 부동산 세제와 금융정책을 다루는 고위관료 가운데 2주택자들이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8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홍남기 부총리 겸 장관, 김용범 1차관, 방기선 차관보, 임재현 세제실장 등 부동산 정책 관련 고위관료 4명 중 홍 부총리와 김 차관 등 2명이 현재 2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대출 등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의 은성수 위원장과 손병두 부위원장 중에는 은 위원장이 2주택자다.

홍 부총리는 경기 의왕 아파트 지분(188.42㎡ 중 97.12㎡, 이하 3월 관보 기준 6억1천370만원)과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99.97㎡)을 보유 중이다.

실제 거주하는 곳은 국회와 정부서울청사 등으로 접근이 용이한 서울 마포 아파트다. 배우자 명의로 전세를 얻었다.

그는 국무조정실장 재임 시절인 2017년말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세종시 소재 아파트 분양권을 받았다.

투기과열지구인 세종시는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홍 부총리는 분양계약 해지를 시도했으나 불가 입장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는 아파트가 준공돼 전매제한이 풀리면 바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여러차례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은성수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84.87㎡, 9억2천800만원)와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84.96㎡, 2억900만원) 등 2채를 보유 중이다.

은 위원장은 잠원동 아파트를 전세로 내주고 실거주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전세 아파트에서 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후 '고위공직자 1주택 보유' 기조에 따라 세종시 소재 아파트를 내놨으나 팔리지 않은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1층인 데다 내년 9월까지 전세를 낀 매물이라 매도가 쉬운 상황이 아니다"며 "빠른 매도를 위해 호가를 추가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기재부 차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145.20㎡, 9억3천600만원)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대문구 단독주택 지분(326.21㎡ 중 81.55㎡, 2억67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실거주가 아닌 배우자 명의 단독주택 지분의 경우 김 차관의 장인이 거주하던 단독주택을 배우자를 비롯한 자녀 4명이 분할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의 배우자는 해당 지분을 이번주 중 매각할 예정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147.67㎡, 14억원) 1채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105.60㎡, 10억7천200만원)를 보유한 1주택자다. 임재현 세제실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185㎡, 17억5천만원) 1채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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