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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9호선 공영화 요구는 노사협상 사안 아니다"

송고시간2020-07-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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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헌 기자
김지헌기자

9호선 2·3단계 노조, 민간위탁 반대하며 10일부터 파업 예고

지난달 22일 9호선 2·3단계 공영화 요구 집회
지난달 22일 9호선 2·3단계 공영화 요구 집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인 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 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측은 노동조합이 노사협상 대상이 아닌 사안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이하 공사)은 8일 "노조가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 결정을 철회하고 당사자 간 교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9호선 2·3단계 노조인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민간위탁 공모 반대, 직원 처우 개선, 인력 충원 등을 내걸고 오는 10∼12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공사는 "민간위탁 공모 반대는 공사와 노조 간 임단협 교섭사항이 아닐 뿐만 아니라 사측 처분권 범위 외의 사항"이라며 "민간위탁은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시에서 차기 사업자를 공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영화에 대한 요구는 사측의 경영권에 대한 침해로써 노사협상 사안이 아니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2·3단계 구간 직원은 이미 고용이 보장된 안정적인 공사 직원 신분이므로 신분상 위협을 받는다는 노조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공사에 따르면 2·3단계 구간은 본래 옛 서울메트로가 운영권을 서울시로부터 수탁해 자회사에 위탁하는 형태로 운영했으나 '수탁 업무 재위탁'은 부당하다는 지적에 따라 2018년 11월 직원들을 모두 직고용했다.

9호선 2·3단계 노사는 지난달 1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진행했고 이후 6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민간위탁 공모 등에서 합의점이 나오지 않아 진척은 없는 상태다.

공사는 "호봉제 도입이나 직급 산정 등에 대해서는 노사 간 성실한 교섭을 통해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만약 성실한 교섭 참여 없이 파업을 강행하면 대화 의지가 없다고 간주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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