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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 된다면 대선 의식 않고 국난극복 집중"

송고시간2020-07-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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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구도 우려에 "당원 수준은 지역구도 뛰어넘어"

"부동산 수익 기대 무너뜨려야…누진적 중과 필요"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낙연 의원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낙연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이유미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이낙연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면 적어도 대표로 있는 동안 정권 재창출은 머리에서 지우고 국난극복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국난 앞에서 누군가가 대선을 의식하거나, 반대로 견제하는 것은 양쪽 모두 한가하고 오만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른바 '이낙연 대세론'에 대해선 "총리 시절 재난, 재해, 감염병에 안정적으로 대처한 기억이 기대감을 낳은 것 아닐까"라면서도 "대세를 운운하는 것은 오만한 일이다.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될 경우 우선순위 과제에 대해 "이번 정기국회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경제·사회 입법이 급하며,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가 돼서 임기를 마칠 때 어떤 평가를 받고 싶냐'는 질문에 "국난 극복에 꽤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당정 관계 설정에 대해선 "당과 정부가 수레의 두바퀴가 돼서 가야 하는데 당의 역량과 역할이 결코 모자라선 안 된다"라며 "현장의 이야기들을 더 시의적절하게 정부에 전달해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지지를 어느 정도 확보했느냐는 질문에 "친문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한두명도 아니고 쉽게 규정되기 어려운 개념"이라며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의원과의 당권 경쟁에 대해 "기본적으로 오랜 신뢰와 우정이 있다"며 "정책과 가치에 대해 의견을 솔직하게 내놓고 서로에게 보탬이 되는 선의의 경쟁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전대 과정에서 영호남 대결 구도가 부각되고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당원의 수준은 이미 그런 지역 구도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인터뷰하는 이낙연 의원
인터뷰하는 이낙연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선 "부동산에 가면 수익이 난다는 기대를 무너뜨려야 한다"며 "취득·보유·양도 모든 단계에서 다주택, 고가주택에 대해 누진적으로 중과세하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공급 문제 해소를 위해 "서울의 경우 상업지역 비율 재조정, 근린생활지역 및 준주거지역 부분 완화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과잉 유동성이 부동산이 아닌 산업에 흘러가도록 "CVC(기업주도벤처캐피탈) 활성화, 주식 거래 세금 완화 등 인센티브를 대담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 대책에 대해 "임대업에 과도한 혜택을 줘서 오히려 아파트값 앙등 요인의 하나로 작용한 것이 상당히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년 넘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지율 수치는 총선 직후 40%를 돌파했다가 최근에는 30% 안팎으로 떨어졌다.

그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기대감의 조정도 있을 것이고, 내가 문재인 정부와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어서 여러 가지 국민의 실망이 반영될 수 있다"며 "민심은 늘 흐르는 것이고 그때그때 중요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 의원은 대권주자로서 선명한 자기 색깔을 나타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앞으로 그것이 점점 드러날 것"이라며 "이제는 성과를 내는 역량을 국민이 더 중시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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