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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여당 대선후보 쿨리발리 총리 사망(종합)

송고시간2020-07-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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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치료받고 귀국…"후보 후임자 놓고 혼란 초래"

10월 대선 앞 집권당 "와타라 대통령이 3선 출마 나서야"

쿨리발리 코트디부아르 총리
쿨리발리 코트디부아르 총리

[AFP=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코트디부아르의 집권당 대선 후보인 아마두 공 쿨리발리 총리가 8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쿨리발리 총리는 지난 5월부터 2개월가량 프랑스에서 치료를 받고 귀국한 지 엿새 만에 세상을 떴다.

61세의 그가 프랑스에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2012년 심장 이식 수술과 관련됐다는 추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쿨리발리 총리는 2012년 심장 수술 이후 정기적으로 프랑스로 오갔다"며 "이번 프랑스 치료는 스텐트 삽입 수술과 관련됐다"고 전했다.

쿨리발리 총리는 프랑스에서 돌아온 뒤 대통령궁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이후 병으로 쓰러졌다.

쿨리발리는 지난 3월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지만 그가 사망함에 따라 누가 대선 후보 자리를 물려받을지를 놓고 혼란이 빚어지게 됐다고 AP는 전했다.

코트디부아르는 10월 대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두 번째 임기인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이 통치를 연장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지난 3월 결국 출마하지 않기로 하고 쿨리발리 총리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와타라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이 결선투표 패배를 인정하지 않아 3천명이 사망하는 폭력 사태까지 빚어진 끝에 2011년 대통령직에 올랐다.

와타라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쿨리발리 총리를 "나의 어린 형제이자 아들", "30년간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지"라고 표현하며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시했다.

코트디부아르 집권당(RHDP) 지도부는 이날 밤 비공개 회동을 하고 와타라 대통령에게 3선 출마를 하도록 강권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당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우리는 와타라 대통령만이 깃발을 들고 갈 수 있다고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 그만이 우리를 단결시킬 수 있다"면서 "그가 대선 후보가 되길 원치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리날도 데파그네 서아프리카 프로젝트국장은 이와 관련, "그(와타라 대통령)는 항상 자신의 진영에서 만장일치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재출마할 경우) 야권의 공적이 돼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와타라(우)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쿨리발리 총리 생전에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와타라(우)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쿨리발리 총리 생전에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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