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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이낙연 대세? 文대통령 지지도 덕이지 민심 아냐"

송고시간2020-07-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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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선경선 지도부 선점하고 7개월만에 관둔다니"

"부동산, 공급 여지 찾아내야…공시지가 현실화도 이뤄야"

9일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9일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동호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의원은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을 향해 "대선 경선을 지도할 지도부를 본인이 선점하고 또 내려놓겠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선주자가 당권을 잡고 7개월 후에 관두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데, 이 의원이 고민을 더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민주당 내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로 꼽히는 데 대해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일을 꼼꼼히 잘했다는 점에서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상당 부분이 영향을 줬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재차 "7개월 내 당 대표를 그만두겠다는 것은 허점"이라며 "당권을 잡아 지지기반을 굳히려는 것이 과연 국민에게 설득력이 있을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전대 도전을 결단한 계기에 대해 "총선 후 지역주의가 강화되고, 미래통합당의 강경일변도 전략을 보며 우리 당이 취약한 지역에서 일방적으로 무너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선당후사로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낙연 대세론'에 대해 "민심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우리 당의 대의원 같은 분들, 정치적 수용성이 뛰어난 분들이 지금부터 고민을 시작한 것 같고, 내가 야심을 내려놓은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또 "대선을 앞두고 치러질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데, 결과가 시원찮으면 문재인 정부 마무리와 정권 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 당원들이 고민을 함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의 소중한 자산끼리 상처를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하는 사람도 많다"며 "서로 역할을 분담했으면 낫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결론이 이렇게 나와 조금 안타깝다"라고도 했다.

자신이 당 대표에 당선되면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대권 도전 의지가 강한 이 의원이 당권을 양보하는 것이 좋지 않았겠느냐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9일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9일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당내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의 지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분들은 관망하는 것 같다"며 "지지자들이 흔쾌히 결과에 승복하게 하려면 불공정이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제일 목소리가 큰 분들이 조심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SK계' 인사들이 김 전 의원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당내 세력간의 합종연횡으로 상황을 보는 것은 너무 평면적인 관찰"이라며 "앞으로 최고위원 후보자들과의 관계와 조율이 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답했다.

부동산 대책을 놓고서는 "이 문제는 늪 같다"면서 "내 집 소유의 욕망을 부정할 수는 없고, 공급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몇 사람이 집을 독과점해서 오는 시장의 폐해는 시정해야 한다"며 "다주택 보유에 따른 과세부담을 높이고, 공시지가를 현실화해 자산보유세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야당이 법사위를 요구하고 있는데, 야당과의 관계를 원만히 해야 한다"면서도 "법사위가 누리는 월권은 교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9일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9일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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