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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전 차장 "평양 원로리, 핵 활동 증거 없어"

송고시간2020-07-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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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인근 원로리 핵시설 가동 정황 보도 두고 의견 엇갈려
평양 인근 원로리 핵시설 가동 정황 보도 두고 의견 엇갈려

(서울 구글=연합뉴스) CNN이 8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시 만경대 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핵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정황을 보여주는 상황이 포착됐다고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구글 어스로 확인한 원로리 시설의 모습. 지난 2019년 11월 9일 찍힌 위성 이미지다. 2020.7.9 [위 사진 크레디트는 (구글/연합뉴스)로 표기해야 하며 뉴스 보도 목적으로만 사용 가능(판매금지)합니다.]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핵시설이 가동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는 미국 CNN 보도에 대해 "가능성이 작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핵 관련 시설이라면 우라늄과 같은 핵물질 저장고 외에도 현지에서 배기 굴뚝이 보다 선명히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기반으로 한 핵탄두 제조시설이라면 그런 특징이 더욱 두드러져야 한다"며 "핵탄두의 고폭장치 부품과 관련된 활동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CNN 보도에 대해 "이 시설이 핵과 관련된 장소라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군사시설에는 울타리가 설치된 게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자 관련 기념비도 북한 전역의 군사시설과 공공건물에서 매우 흔히 볼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을 믿을 만한 핵 활동 지표로 간주할 수 없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앞서 미국 CNN은 8일(현지시간)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핵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정황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가 포착한 사진을 분석한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원로리 지역을 매우 오랫동안 관찰했고 핵 개발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탄을 계속 개발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북한의 위협은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연합뉴스TV 제공]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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