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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판문점 견학 다음 달 재개 가능할까

송고시간2020-07-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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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합동 방역점검·예행연습 진행

정전협정 66주년.. 판문점엔 적막감만
정전협정 66주년.. 판문점엔 적막감만

(파주=연합뉴스) 6.25전쟁 정전협정 66주년을 맞은 27일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19.7.2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작년 10월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단했던 판문점 견학이 이르면 내달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 현장 내 ASF 시료 채취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고, 현재 방역 당국이 제시한 의견대로 추가적인 방역 보강조치를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 견학과 관련해 관계기관들과 합동으로 방역을 점검하고 예행연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현재 판문점 인근 시설을 통제하고, 견학에 사용될 관광버스도 추가로 구비해놓은 상태다.

한국인에 대한 판문점 출입절차도 간소화돼 향후 판문점 견학이 재개되면 유엔사 승인심사 기간이 기존 14일에서 3일로 짧아진다.

이처럼 제반 여건은 상당 부분 갖춰진 만큼, 이달 말 통일부 장관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판문점 견학 재개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청와대로부터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20일 내인 이달 27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판문점 견학 재개가 결정되면 통일부는 일단 20명 미만의 소규모 시범견학 방식으로 견학을 재개하고, 이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견학을 진행하며 견학 규모를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견학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재개 가능성도 제기됐다.

파주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박정·윤후덕 의원은 지난 7일 보도자료에서 관광지역 내 ASF 양성 개체가 발생하지 않았고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차량 소독기 분사시간·분무량 증대'와 같이 간소한 수준의 방역 보완 지침을 받았다며 조만간 이런 점들을 보강해 관광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란 보도자료를 냈다.

다만 남북관계와 같은 정치적 상황이 변수다.

현재는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전격 보류하며 '관망 모드'로 들어간 상황이지만 향후 남북관계 돌발변수에 따라 판문점 견학 재개 시점은 또다시 지연될 수도 있다.

실제로 통일부는 ASF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고려해 지난달 말 판문점 견학을 재개할 계획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며 제동이 걸렸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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