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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 없는 윤호21병원…방화문 제대로 작동했나(종합)

송고시간2020-07-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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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병원 1층 의료용품 등 가연성 물질 많았을 것"

비상벨 들은 의료진이 환자 대피 방송

검게 타버린 응급실
검게 타버린 응급실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0일 오전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병원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응급실에 진입해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불로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020.7.10 minu21@yna.co.kr

(고흥=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기자 =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 화재로 30명의 사상자(사망 2명·부상 28명)가 발생한 가운데 당국이 방화문 등 소방 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10일 고흥소방서와 고흥군 등에 따르면 윤호21병원에는 화재 안전 장비로 소화기 54대와 옥내 소화전 8대, 화재 자동 탐지기, 방화문 등이 설치돼 있었다.

화재 자동 탐지기가 불길과 연기를 감지해 비상벨을 울리면 탐지기와 연계된 방화문이 자동으로 닫히면서 연기가 퍼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병원 내부에 있었던 의료진은 "연기가 너무 빨리 올라왔다"고 증언해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불은 병원 1층에서 시작됐는데 소방당국은 1층 진료실에 의료용품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짙은 연기가 심하게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진은 화재 자동 탐지기에서 울린 비상벨로 화재 상황을 인지, 환자들을 대피시켰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yh0oxXnt3nk

그러나 연기가 병원 내부 통로를 타고 옥상까지 빠르게 번졌고,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환자와 의료진 등이 죽거나 다쳤다.

특히 6층에 입원 중이던 70대 여성 환자 2명은 아래층으로 내려가다 연기를 흡입하고 2층과 3층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병원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종합병원으로 시작한 이 병원은 지난해 3월 일반 병원으로 격하되면서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었던 곳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방당국은 밀양 화재 사고 이후 2022년 7월까지 스프링클러 설치를 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은 1년에 1차례 민간업체가 소방시설 설치와 작동 여부를 점검해 소방당국에 보고했지만, 소방법 위반 사항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실제 방화문이 설치돼 있는지, 화재 경보가 울릴 때 방화문이 작동했는지 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경찰과 합동으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우선 확보한 병원 1층 폐쇄회로(CC)TV에선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3시 42분께 이 병원 1층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2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iny@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WNIccic_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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