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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코로나19로 숨진 멕시코인 1천500명…유골로 귀국

송고시간2020-07-1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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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명 유골 공군기로 귀환…미국내 히스패닉 코로나19 피해 커

미국서 코로나19로 사망한 멕시코인들의 유골이 11일(현지시간) 밤 멕시코에 도착했다.
미국서 코로나19로 사망한 멕시코인들의 유골이 11일(현지시간) 밤 멕시코에 도착했다.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멕시코인들이 유골이 되어 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사망한 멕시코인 245인의 유골이 멕시코 공군기에 실려 전날 밤 멕시코에 도착했다.

귀국길에 오르기 전 뉴욕 세인트패트릭 성당에선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선 그중에서도 중남미계 이주민인 히스패닉과 흑인의 피해가 특히 컸다.

최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인구 1만 명당 감염자가 백인은 23명, 흑인은 62명, 히스패닉은 73명이었다. 히스패닉 감염률이 백인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미국서 코로나19로 숨진 멕시코인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11일(현지시간) 뉴욕 성당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서 코로나19로 숨진 멕시코인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11일(현지시간) 뉴욕 성당서 진행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히스패닉 대부분이 집 밖에서 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비좁은 공간에서 거주한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미국 내 멕시코인들의 감염과 사망도 속출했다.

멕시코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멕시코인들은 1천513명에 달한다. 뉴욕이 728명으로 가장 많다.

전날 뉴욕 추모식에 참석한 호르헤 이슬라스 로페스 주뉴욕 멕시코 영사는 "이들은 식당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병원을 청소하며 최전선에서 일했다"며 "뉴요커들이 집에 머물 수 있게 한 보이지 않는 익명의 영웅들이었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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