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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지켜주자"…남아공 코로나19 확산에 다시 금주·야간통금

송고시간2020-07-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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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판매 금지하고 오후 9시~새벽 4시 통행 금지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

지난달 금주령이 풀리자 주류 구입에 나선 남아공 시민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금주령이 풀리자 주류 구입에 나선 남아공 시민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금주령을 재발동했다.

AP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13일(현지시간)을 기해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

남아공은 아울러 앞으로 오후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 같은 규제는 남아공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만명을 돌파한데 따른 것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대다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행동에 나서는데 일부가 여전히 서로 지켜주고 존중하는 데 대한 아무런 책임감이 없이 행동했다"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술판이 벌어지는 파티를 조직하는 사람,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람이 붐비는 공간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야전병원으로 개조된 남아공 컨벤션센터.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병상 2만8천개를 마련했으나 의료진이 1만2천명 정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야전병원으로 개조된 남아공 컨벤션센터.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병상 2만8천개를 마련했으나 의료진이 1만2천명 정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아공에서 주류판매 금지는 올해 3월 시행됐다가 5월에 해제된 뒤 1개월여만에 다시 적용됐다.

금주령의 목적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뿐만 아니라 폭음, 그로 인해 빚어지는 폭력 사태를 예방하는 데도 있었다.

실제로 남아공에서는 금주령 기간에 주류 업체들이 도산하는 사태 속에서도 응급실 입원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긍정적 현상이 있었다.

남아공은 1인당 알코올 소비가 많은 국가로 주로 주말에 집중되는 집단 폭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남아공은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남아공의 확진자는 27만6천242명, 사망자는 4천7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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