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막내딸 진지 주덴마크 대사 사망…향년 59세(종합)
송고시간2020-07-13 22:23
반(反) 아파르트헤이트 성명 대독으로 유명…라이베리아 대사 전보 앞 숨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막내딸인 진지 만델라가 1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59세.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진지 주덴마크 대사가 이날 오전 요하네스버그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진지 대사는 만델라 전 대통령과 전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만델라 사이에서 났으며 2015년부터 덴마크 대사를 맡아왔다. 그는 또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주재 대사로 전보될 예정이었다.
진지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정책) 당시인 1985년 옥중의 아버지 만델라를 대신해 P.W. 보타 대통령의 조건부 석방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성명을 대독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보타는 만델라에게 반(反)아파르트헤이트 폭력과 시위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감옥에서 풀어주겠다는 제의를 했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고인에 대해 "우리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흔들림 없는 의지"를 보였다고 추모하면서 "위대한 넬슨 만델라의 생일을 며칠 앞두고 이런 상을 당한 만델라 가문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만델라는 2013년 12월 95세를 일기로 타계했으며 그의 생일은 오는 18일이다.
고(故) 진지 대사의 유족으로는 남편과 네 자녀가 있다.
그의 언니인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는 현 주한 남아공 대사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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