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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코로나19 격리 이송되던 한국인 차량서 뛰어내려

송고시간2020-07-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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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호텔서도 2차례나 무단으로 이탈해

홍콩 확진자 52명 늘어…'북 페어' 등 대규모 행사 무더기 연기

마스크 쓰고 예비선거 참여한 홍콩 유권자들
마스크 쓰고 예비선거 참여한 홍콩 유권자들

(홍콩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범민주 진영이 12일 실시한 입법회 예비선거의 투표장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입법회 본 선거를 앞두고 범민주 진영의 후보군을 좁히기 위한 이번 예비선거는 11~12일 이틀간 치른다. sungok@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동되던 한국인 남성(39)이 이송 차량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했다가 붙잡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3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홍콩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는 이 남성은 이날 오전 6시 무렵 홍콩 사틴 지역의 고속도로에서 미니밴으로 격리시설로 이송되던 중 차량 비상문을 열고 탈출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에 붙잡힌 후에도 도로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홍콩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가벼운 상처를 입은 그는 병원으로 보내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후 포탄 지역의 격리시설로 보내질 예정이다.

홍콩 경찰은 한국을 방문하고 지난 9일 홍콩에 도착한 그가 무단으로 격리 장소를 이탈한 것이 벌써 3번째라고 전했다.

홍콩 도착 후 14일 의무격리를 위해 호텔로 보내진 그는 전날 아침 호텔을 몰래 빠져나왔다가 오후 6시 무렵 호텔로 돌아왔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보내진 그는 전날 밤 9시쯤 또다시 병원을 탈출했다가 이날 새벽 3시께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이 남성은 미열이 있었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격리 시설에서 2번이나 무단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정부가 운영하는 격리시설로 이송이 결정됐으며, 이날 이송 중 3번째로 탈출을 시도하다가 붙잡혔다.

홍콩에서 격리 명령을 어기면 최대 6개월 징역형과 2만5천 홍콩달러(약 390만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홍콩에서는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날 38명에 이어 이날도 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521명으로 늘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52명 중 41명이 지역 감염 사례이며, 20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홍콩적십자사는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지난 5일 헌혈한 사람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오는 15∼21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도서전 '홍콩 북 페어'를 포함해 이달 말 열릴 계획이던 '스포츠·레저 엑스포', '교육 엑스포', '기업가의 날' 행사 등이 무더기로 연기됐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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