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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집단면역 없어"…가을 재발 대비 준비 돌입

송고시간2020-07-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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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우한 안되겠지만 코로나19 겨울까지 지속될 것"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베이징 주민 행렬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베이징 주민 행렬

(베이징 EPA=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인들의 집단 면역이 사실상 없다고 보고 올해 가을과 겨울의 대유행을 대비한 대대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1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北京), 우한(武漢) 등과 같은 중국 도시들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유행에 대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가 기본적으로 통제된 중국에서조차 재발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례, 해외 역유입에 따른 중국 내 전염, 코로나19와 독감의 이중 공격 등을 코로나19 재발 위험 요소로 꼽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여름에도 창궐하는 등 온도 차에 크게 달라지지 않아 가을이나 겨울에 제2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면서도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전수조사 중인 중국 우한
코로나19 전수조사 중인 중국 우한

(우한 EPA=연합뉴스)

우쭌여우(吳尊友)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코로나19는 겨울까지 지속될 것이며 그때까지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쭌여우는 "물론 올해 초 우한에 벌어졌던 암울한 상황이 중국에서 반복될 거 같지는 않다"면서도 우한과 베이징의 시장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원인 불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중국 동북부에서의 해외 역유입을 통한 지역 감염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왕광파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전문가는 "중국 인구의 대다수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없다"면서 "가을과 겨울에 독감마저 발생하면 중국의 코로나19와 싸움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도시들은 전염병에 대한 감시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분해야 하며 코로나19 간편 진단 키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왕페이위 베이징대 공중보건대학원 부원장은 조기 발견, 보고, 격리,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증상이 있으면 핵산 검사를 빨리 받아 추가 감염을 피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운영했던 1천100개 병상 갖춘 우한 임시 병원
코로나19 확산 기간 운영했던 1천100개 병상 갖춘 우한 임시 병원

(우한 신화=연합뉴스)

왕 부원장은 "중국이 점차 국제 항로를 재개하는 와중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어 중국의 항만과 세관 등에 대한 철저한 검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지난 1월 말 발병 이후 피해가 가장 컸던 우한은 지난달 코로나19 의료 및 치료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우한 당국은 오는 9월부터 모든 의료기관에 발열 클리닉과 방역 병동을 준비하고 한 달 분량의 방역 물자를 비축해놓기로 했다.

지난달 11일 신파디 시장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비상이 걸렸던 베이징 당국 또한 올해 말에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짜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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