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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쇼핑할 때 마스크 안 쓰면 15만원 벌금

송고시간2020-07-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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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어 24일부터 상점·슈퍼마켓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오는 24일부터 영국에서 상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쇼핑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100파운드(약 15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마스크 쓰고 런던 구급차 서비스 본부 방문한 존슨 영국 총리
마스크 쓰고 런던 구급차 서비스 본부 방문한 존슨 영국 총리

(런던 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채 런던 구급차 서비스 본부를 방문하고 있다. leekm@yna.co.kr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24일부터 영국내 상점과 슈퍼마켓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영국 정부의 지침 개정안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이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명백히 모순된 발언을 해 혼란을 일으킨 지 수일 만의 조처다.

앞서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엄격히 요구할 필요가 있다는 존슨 총리의 발언에 고브 실장은 상식에 맡기는 게 좋겠다는 발언을 해 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로써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은 상점이나 슈퍼마켓까지 확대되게 된다.

정부 관계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추후 다른 장소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독일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서는 수주전부터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

영국의 공중위생법에 따르면 경찰은 상점이나 슈퍼마켓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시민들에 대해 최고 10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다만 11세 이하 어린이나 특정 장애를 가진 이들은 벌금이 면제된다.

총리실 대변인은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개인과 주변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 대한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24일부터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고 말했다.

상점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 준수를 독려하되, 규제는 경찰이 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마스크 쓰고 공식 석상에 첫 등장한 영국 총리
마스크 쓰고 공식 석상에 첫 등장한 영국 총리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런던 구급차 서비스 본부를 방문해 구급요원과 대화하고 있다. 존슨 총리가 공식 석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jsmoon@yna.co.kr

영국 정부는 지난 5월 11일부터 상점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해왔다.

한편, 지난달 15일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경찰이 기차와 버스에서 단속한 결과, 경고 1만8천명, 하차명령 800명, 벌금부과 8명 등의 조처를 시행했다고 텔레그래프는 밝혔다.

런던 교통 당국은 1만명의 고객에게 경고했고, 14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며, 마스크 착용 지침 준수율은 90%에 달했다고 밝혔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9만133명, 사망자는 4만4천830명으로, 치사율은 15.5%에 달한다. 이는 세계평균 4.4%보다 월등히 높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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