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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조치 조이는 북한…"바다 떠다니는 물건 손대지 말아야"

송고시간2020-07-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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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유입공간도 모조리 없애야 해"…신종 돼지독감 방역도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코로나 청정국'을 자처하는 북한이 방역사업은 느슨해지면 안 된다며 연일 고삐를 조이고 있다.

코로나19 마스크 쓰고 거리 나온 평양 주민들
코로나19 마스크 쓰고 거리 나온 평양 주민들

(평양 AP=연합뉴스) 북한 주민들이 3일 마스크를 쓰고 려명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약 3개월 만에 다시 열고 국가비상방역 강화를 주문했다. jsmoon@yna.co.kr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4일 '자만과 방심은 금물' 제목의 기사에서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비상 방역사업을 더 강화해나가야 한다"며 "전염병이 유입될 수 있는 사소한 공간도 모조리 없애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부문, 모든 지역에서 이상한 물건을 발견했거나 비정상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방역 일군들의 입회하에 처리하는 질서를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수산단위에서는 어로작업 과정에서 바다에 떠다니는 물건에 손을 대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7일에도 방역을 위해 국경은 물론 영공과 영해를 완전 봉쇄한다며 해상에서 들어오거나 공중에서 날아오는 물체는 소각 처리하는 규율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탈북민 단체가 풍선이나 페트병을 이용해 공중과 해상에서 대북전단과 관련 물품을 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방역 대책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대북전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코로나 침투 막아라…방역에 사활 건 북한 (CG)
코로나 침투 막아라…방역에 사활 건 북한 (CG)

[연합뉴스TV 제공]

그간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도 다시금 내세웠다.

신문은 "우리나라에서는 세계를 휩쓸고 있는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의 유입을 철저히 막고 안정된 방역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비상 방역사업이 장기화하면 될수록 최대로 각성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름철에도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며 "기온이 오르는 것과 관련해 마스크 착용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손 소독과 먹는 물 소독을 비롯한 소독 사업을 규정대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한편,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우려해 축산 방역도 강조했다.

민주조선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목장을 갖고 있거나 축산 부업을 하는 단위들에서는 새로운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며 수의 방역 규정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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