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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 27조 규모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

송고시간2020-07-1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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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보조·지방정부 지원·세금 감면 등 포함

(아테사 AP=연합뉴스) 지난 4월 27일 조업을 재개한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FCA) 공장 직원들이 비닐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마스크를 쓴 채 작업하는 모습. jsmoon@yna.co.kr

(아테사 AP=연합뉴스) 지난 4월 27일 조업을 재개한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FCA) 공장 직원들이 비닐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마스크를 쓴 채 작업하는 모습. jsmoon@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자 추가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200억유로(약 27조4천190억원)를 추가로 풀어 저소득층과 기업의 세금 경감, 자동차 업계 판매 지원, 실업 또는 휴직 보조 등에 쓸 예정이다.

절반가량인 100억유로는 '일시적 휴직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생산 차질 및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기업이 노동자를 해고하는 대신 한시적 휴직으로 돌려 고용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자동차 업계 판매 지원과 관련해선 약 10억유로가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환경 기준 '유로6'가 적용된 화석 연료 차량이나 하이브리드·전기차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보조금 형태로 지급돼 실제로는 차량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이번 부양 자금에는 코로나19로 세수가 급감한 지방정부 지원금도 포함돼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두차례에 걸쳐 총 750억유로(약 102조8천212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의 기업 부채 보증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1천800억유로(약 246조7천710억원)에 달한다.

이번 추가 경기부양책까지 집행되면 이탈리아 정부의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1.6%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의 정부 재정적자 비율은 1.6%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2.2% 수준으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재정 지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록적인 재정적자가 현실화했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 초 3차 부양책을 심의·의결할 예정이지만 의회 표결이 필요한 재정적자 목표 상향 이슈가 걸려 있어 원안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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