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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역기지' 방역 총력…"수입품 소독·방치 엄격히 준수"

송고시간2020-07-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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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항·신의주 등지서 검역 강도 높여…조류이동·기후에도 촉각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북한이 항만과 육로 무역기지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수출입 화물 소독하는 북한 남포항
수출입 화물 소독하는 북한 남포항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월 9일 공개한 사진으로,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수출입 화물에 대한 소독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0.3.9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nkphoto@yna.co.kr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사소한 빈틈도 생기지 않게' 제목의 기사에서 "수입물자들에 대한 검사검역사업이 더욱 강도 높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경 교두와 항, 철도역들에서 물자에 대한 검사검역과 취급처리를 엄격히 진행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제1의 항구이자 평양의 관문인 남포항에서는 수입품은 물론 수송 인력과 운송수단, 선박 평형수 처리까지 예의주시 중이다.

신문은 "물자 방치 기일과 소독, 수송질서를 엄격히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며 "항으로 들어오는 인원의 검병·검진과 륜전기재(운송수단)에 대한 소독을 책임적으로 하는 한편 모든 선박에서 오수와 버림 물 처리를 철저히 방역학적 요구대로 하도록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 수출입품 검사검역소에서도 물자 운송수단 겉면을 소독하고 규정대로 방치기일을 엄격히 지켜나가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수입품을 무조건 열흘간 격폐된 장소에서 방치하고 소독한 뒤 인계하도록 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중국과 국경을 맞댄 신의주의 방역조치를 소개하며 "(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자연기후의 영향 등으로도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공중과 강하천 등에 대한 방역학적 감시를 항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류 등을 통해 바이러스 퍼질 가능성도 경계 중이다.

신문은 "자연기후의 변화와 조류를 비롯한 동물들의 이동에 대한 방역학적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코로나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코로나 청정국'을 자처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연일 방역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신문은 3면의 대부분을 할애해 코로나 방역 강화 관련 기사 5건과 사진 1건을 실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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