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겸재 화첩 오늘 경매…고미술품 최고가 경신 주목
송고시간2020-07-15 09:17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보물로 지정된 조선 후기 대표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화첩 경매가 15일 열린다.
케이옥션이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개최하는 7월 경매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이 출품된다. 추정가는 50억~70억원, 시작가는 50억원이다.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금강산과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점과 송나라 유학자들의 일화와 글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 8점 등 총 16점을 수록한 작품이다.
정선의 회화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조선 후기 산수화와 인물화의 제작 경향을 확인할 수 있어 가치 있는 유물로 평가된다.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을 한 화첩으로 모아 놓은 것은 극히 드물고, 서로 같은 점수로 구성해 균형을 맞춘 것도 보기 힘든 예라는 점을 인정받아 2013년 2월 28일 보물로 지정됐다. 우학문화재단 소유로 용인대가 관리해왔다.
이 작품이 낙찰되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게 돼 결과가 주목된다.
기존 고미술품 최고 낙찰가는 보물 제1210호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의 35억2천만원이다. 청량산괘불탱은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 추정가 40억~150억원에 출품됐으며 경매 시작가는 32억원이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50억원이 넘는 보물 경매에 응찰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지난 5월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이 내놓은 보물 불상 2점이 모두 유찰됐다.
당시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이 각각 시작가 15억원에 경매에 나왔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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